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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정권2

'갓파쿠'가 돌아온다 8월 25일 '갓파쿠와 여름방학을'이 재개봉한다. 하라 케이이치 감독의 2007년작으로, 2008년 개봉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다. 이번 개봉은 한국어 더빙판이라고 한다. 영화는 200여년 전 에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리 역사에 힘으로 정권을 장악했던 고려시대 100년간의 무신정권이 있었다면, 일본에는 5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쇼군'이 지배하던 막부 시대가 있었다. 에도 시대는 에도, 즉, 지금의 일본 수도인 동경에 근거지를 둔 막부가 지배하던 시대다. 무신정권에 삼별초가 있었듯이, 쇼군의 수하에도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용된 전문 칼잡이들이 있었다. 그들이 곧 '사무라이'다. 이야기는 사무라이에 의해 '쿠 (200여년 동안 땅속에 있어 자신의 이름은 기억 못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 2016. 8. 21.
이규보의 슬견설 이규보의 에 나오는 '슬견설(蝨犬說)'이다. 학창시절 이 글을 읽고 작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옛 글에서 생명에 대한 가치를 이렇게 까지 자세하게 이야기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글 속에 등장하는 사람처럼, 사람이나 큰 짐승들만 죽음을 두려워 한다 여겼을 뿐, 미물이라 불리는 작은 생물들의 목숨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때였다. 그러나 학창시절 이 글에 감동하던 것과 별개로, 그때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모기를 잡고, 파리를 내쫓고, 더러는 먼지다듬이도 휴지로 쓱 해치운다. 거기엔 항상 '해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나름의 구실이 붙는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들이 이렇게 작은 곤충이나 벌레같은 미물에만 가학을 가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사살할 때도 가책같은..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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