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일러2

독일의 어느 보일러 수리공과의 대화 제가 살고 있는 건물은 일년에 한번씩 두 가지의 점검이 의무화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발코니 점검및 수리입니다. 건물의 오래된 벽 부분이 손상되어 그 조각이 아래로 낙하한다거나 할 경우, 행인이 다치거나 자동차가 파손될 수 있으므로, 일년에 한번 정해진 날짜에 맞춰 기술자가 집으로 찾아옵니다. 의무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하는 또 한가지는 보일러입니다. 독일은 난방이나 뜨거운 물, 조리에 대부분 도시가스를 사용합니다. 한 집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커다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평상시의 점검은 두말 할 나위없이 중요합니다. 어제가 바로 그 기술자가 오기로 되어있던 날이었습니다. 그의 주 임무는 보일러 기계의 청소입니다. 보일러의 나사란 나사를 모두 풀어놓으니 한주먹이 되더군요. 잃어버리지 않게 꼼꼼하게 바지.. 2009. 7. 25.
고장은 이제 그만!! 그제 보일러가 갑자기 고장났습니다. 뜨거운 물이 안 나와도 문제지만, 뜨거운 물을 쓰지도 않는데 보일러가 이유도 없이 돌아가는 건 더 속을 타게 하더군요. 여름철이라서 난방은 꺼져 있으니 문제가 있다면 뜨거운 물과 연관이 있었을 듯 합니다. 보일러 기계속에서 점화되는 소리가 나고 나면 계기판의 숫자도 딸깍딸깍 덩달아 돌아가더군요. 시간을 재보니 매 4-5분마다 자동으로 점화가 되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큰 맘먹고 보일러 기계의 문을 열어 보았습니다. 저 같은 기계치를 위해 친절하게 그림까지 부착되어 있지만 문제해결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못 하는 내용들입니다. 계절에 따라 단추를 어디로 돌려놓을 것인지, 따뜻한 물만 쓰고 난방을 안 하고 싶으면 어떻게 할 것인지 하는 그저 일반적인 설명이 다입니다. 고장을.. 2009. 6. 5.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