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터미널1 노을을 뒤로 한 채 지나는 수인로 오늘 이 길을 지날 거라곤 전혀 생각지 못 했다. 영동고속도로를 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네비가 경로를 군포 쪽으로 잡았다. 여러 번 다니는 길이라 몇 번 다른 길로 돌아서 온 적은 있었지만, 군포로 안내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한참 차를 달려오다 보니, 어쩐지 눈에 익은 거리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했다. 주소를 보니 안산시 반월동이 찍힌다. 그제야 그곳이 수인산업도로임을 알게 되었다. 지나간 내 20대 한 자락에 이 거리가 있었다. 지금이야 안산에 터미널도 생기고 교통도 편리해졌지만, 그때는 쓰러져 가던 수원터미널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가 그곳에서 고향 가는 고속버스를 기다렸다 타곤 했었다. 수원 가던 길은 그래도 홀가분했지만, 고향에 갔다가 수원터미널에서 다시 안산 가는 버스를 탈 때면 다시 혼자.. 2019. 1.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