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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3

예민한 아이를 만드는 사람은 누구? 아이가 학원에서 울고 왔다. 이유를 물어도 대답하지 않는다. 학원에 전화를 걸어 어찌된 일인지 묻는다. 선생님이 대답한다. 아이들끼리 쉬는 시간에 장난하다 서로 놀렸나 보더라, 수업이 시작했는데, **이가 울고 있더라... 이때부터 시작된다. 놀린 아이는 누구에요? 그 애는 어떤 앤가요? 대체 뭐라고 놀렸길래 우리애가 울고 온건가요? 사태가 보통이 아님을 느낀 선생님, 무마에 나선다. 그 애도 그다지 나쁜 의도는 아니었을 거다. 서로 같이 놀렸는데, **이가 울어버린 거다. 못된 애 아닌가요? 전혀 그런 거 아니다. 공부도 잘 하고, 학교에서 반장도 하고 있는 모범적인 애다. 애들끼리 그냥 장난하다 보니 심해진 것 같은데, 애들끼리는 또 그러다가도 잘 지내니 걱정하지 마시라... 선생님은 그 애만 두둔하.. 2016. 9. 10.
독일 고등학교에서 재현된 공포의 아목 16명의 사망자(범인 포함)를 낸 지난 3월 빈넨덴의 악몽을 채 떨쳐버리기도 전에, 이틀 전(17일) 독일 바이에른 주의 안스바흐(Ansbach)라는 도시에서 다시 '아목(공격적인 살상욕을 동반한 정신착란)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독일에서는 이런 사건을 일컬어 '아목라우프(Amoklauf)'라 부릅니다. 범인은 안스바흐에 있는 카롤리눔 김나지움(인문계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아비투어(대학 입학을 위한 시험) 준비생으로, 사고가 난 날은 바이에른주 학교들이 일제히 개학을 하고난지 세번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는 그날 아침, 최소한 다섯개 이상으로 추정되는 화염병과 칼, 도끼 등을 들고, 자신이 다니던 학교로 갔습니다. 그런 다음, 화염병을 투척해 불을 지르고 도끼를 휘두르는 등, 모두를 공포와 두려움에 .. 2009. 9. 19.
모빙(mobbing) 어제 '왕따'에 관한 이야기가 살짝 나온 김에 따로 소재로 한번 잡아 보았다. 독일에서도 '왕따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얼마 전 총기난사로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17세 소년의 이야기도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처음에 그 원인을 두고 '왕따 문제'에 포커스가 맞춰지기도 했었다. (관련글: 16명의 목숨을 앗아간 어느 학생의 살인광란(Amoklauf eines Schülers mit 16 Toten)) '왕따'를 지칭하는 독일어 단어는 영어에서 따온 'Mobbing'이다. 이는 집단에서 한 사람을 두고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행위를 지칭한다. 언젠가, 비가 몹시도 내리던 어느 추운 날, 버스 정류장 한 쪽, 의자에 앉아 울고 있는 여자를 본 적이 있다. 그녀는 한 손에 담배를 들고, 나머지 한 손.. 2009.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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