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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늑대2

디아스포라의 그늘, 현실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오후에 산책을 나갔다가 날씨가 하도 좋아서 발길 닿는 대로 걷다 보니 어느 한적한 곳에 다다랐다. 아직 공사 중인 곳이라 평소에도 인적이 드문 곳인데, 너무 멀리까지 온 건가 싶어 돌아오려다 이상한 장면을 보았다. 어떤 여자가 초등 저학년쯤으로 보이는 어린 남자아이를 마주한 채 차가운 표정으로 무슨 말인가를 하고 있었다. 아이는 고개를 푹 숙인 채였다. 무슨 잘못을 했기에 아직 어린애가 그런 공공장소에서 야단을 맞고 있는지 참 안타까웠다. 그런데, 엄마로 보이는 그 여자의 손에 들려있는 게 참 기가 찬다. 각목이었다. 주변 공사현장에서 주워온 것 같았다. 도저히 그냥 돌아올 수 없어, 지나가는 것처럼 그 산책길을 따라 그들이 서 있는 곳까지 계속 나아갔다. 여차하면 신고할 생각이었다. 그 순간 그 여자의.. 2016. 9. 25.
공포의 아목(amok)만큼이나 무서운 것 일본에서 최악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40분간 무려 40명을 찌른 사건이다. 이 20대 남성은 장애인 수용 시설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직원과 환자들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그는 곧바로 자수했고, 장애인 따위는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이 시설에서 3년 넘게 근무하다 올해 초 그만둔 그는, 한 지인에게 장애인들은 차라리 죽는 편이 가족들에게도 더 낫다며 자신이 장애인들을 죽이겠다고 말했다 한다. 요즘 지구촌을 떨게 만드는 IS 테러도 이번 일본에서 발생한 사건과 비슷한 면이 있다. 누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대의(大義)를 위해 스스로 나섰다는 점에서다. 난민 수용이 관용적이고 도의적인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낯선 땅에서 살아가며 겪는 차별과 정체성 혼란이 이들로 하여금 이른.. 2016.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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