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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보2

무신 정권과 망이·망소이의 난 고려 명종 6년(1176년), 공주 명학소에서 민란이 있었다. 공주 명학소의 '소'는 신라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 이어지던 하층민 집단의 특수 행정 구역인 '향', '소', '부곡' 중 한 부류로, 소는 주로 고려 때 많았다. 이들 구성원은 천민이나 유랑민 등이었으며, 농사와 함께 수공업이나 광업 등 제조나 기술 제공의 역무까지 담당했다. 망이·망소이가 무리를 모아 봉기하고 공주를 함락했을 때, 정부는 이미 조위총의 난(1174~1176) 등으로 무력화 되어 있던 터라, 적극적인 진압보다는 명학소를 '충순현'으로 승격시켜 당분간 이들의 불만을 잠재우고자 시도했다. 그러나 재차 거듭된 봉기에 결국 군대를 파견해 토벌에 나섰고, 이에 망이·망소이의 난은 결국 진압된다. 지난 번 공주에 갔을 때, 공산성을 돌다.. 2018. 10. 10.
이규보의 슬견설 이규보의 에 나오는 '슬견설(蝨犬說)'이다. 학창시절 이 글을 읽고 작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옛 글에서 생명에 대한 가치를 이렇게 까지 자세하게 이야기 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글 속에 등장하는 사람처럼, 사람이나 큰 짐승들만 죽음을 두려워 한다 여겼을 뿐, 미물이라 불리는 작은 생물들의 목숨에 대해서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때였다. 그러나 학창시절 이 글에 감동하던 것과 별개로, 그때 뿐 아니라 지금까지도 모기를 잡고, 파리를 내쫓고, 더러는 먼지다듬이도 휴지로 쓱 해치운다. 거기엔 항상 '해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나름의 구실이 붙는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들이 이렇게 작은 곤충이나 벌레같은 미물에만 가학을 가하는 것은 아니다. 가끔 도심에 출몰하는 멧돼지를 사살할 때도 가책같은.. 2016.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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