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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2

2021 입시, 아직 끝나지 않은... '19세까지 인생에서 가장 떨리는 날'이라는 말로 불안감을 내비치던 녀석이 결국 수능에서 평소 실력도 발휘하지 못하고 말았다. 어떤 격려도 도움이 되지 않을 듯한 비장한 표정에 그냥 어깨만 두드려주었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에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일 거라 생각했다. 일찌감치 수시를 버리고 정시에만 올인했던 녀석이기에 수시 6장의 카드를 그냥 날려버리기가 아까워 겨우 달래서 논술 전형으로 써둔 원서였다. 그러나 막상 수능을 마친 아들은 본인이 원하는 곳이 아니면 차라리 재수를 택하겠다고 고집이다. 논술은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써낸 한 대학만 보겠다고 했다. 이렇게 확고할 거였으면 지원 당시에 그 학과를 고집할 것이지, 그랬더라면 차라리 좋았을걸. 논술전형은 따로 대비를 하지 않.. 2020. 12. 5.
입시를 목전에 둔 아이들을 보며.. 여동생과 나는 연년생이다. 서로 비슷하게 결혼을 했고, 그러다보니 아이들도 비슷한 시기에 일 년 정도의 터울을 두고 가지게 되었다. 우리 애들 서기와 유니, 조카, 셋 다 남자애들이다. 외동인 조카는 그 중 가운데로, 우리 큰애 서기와는 속 깊은 고민이나 진로 이야기 등 엄마들에게는 못 할 말들을 허물없이 터놓는 사이다. 조카와 우리 둘째 유니는 놀 때 서로 죽이 잘 맞는다. 노는 걸로 치면 빠지지 않는 두 녀석이라 만나면 따로 말이 필요 없을 정도다. 어릴 때는 서로 삼총사니 어쩌니 하면서 자기들끼리 이종 간이 아닌 친형제인 것처럼 지내던 사이니 지금도 친구들보다 더 각별해 보인다. 어느 날인가 연휴를 맞아 동생네가 집에 놀러왔다. 학원 숙제를 바리바리 한짐 싸와서 마음이 안 편했는지 조카가 공부방에 .. 2016.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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