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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교육2

이청준의 동화에서와 같은 어긋난 자식 사랑 이청준이 타계했을 때 나는 타국에 있었다. 멀리서 아슴하게 들려오는 그의 부음에 참 가슴이 아팠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달고 산 책들 중에 그의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 읽었던 책들이, 같은 작가의 것이든 다른 작가의 것이든, 한데 섞여 내용마저도 가물가물하다. 몇 년 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읽게 된 책 속에 반갑게도 이청준의 것이 있었다. 파랑새 창작 문학 시리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이청준의 판소리 동화' 다섯 권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는 고전 '옹고집'의 내용에다가 이청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교훈적이면서도 매우 해학적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책이지만, 이청준 특유의 '글을 풀어가는 힘'이 느껴져 어른이 읽어도 괜찮다. 는 놀부만큼이나 못된 짓을 하다가 벌을 받게 되는 옹고집의 이야기다... 2016. 10. 12.
해바라기, 다시 해를 보다.. 지방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이 5박 6일의 방학을 보내고 어제 학교로 돌아갔다. 학교에 돌아가기 전날, 갈비탕을 못 먹어서 아쉽다고 말하던 아들. 사실 공부하느라 고생하는 아이다 보니, 한 달에 한 번 집에 올 때마다 사골국, 갈비탕 같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을 만들어 먹이곤 했었는데, 이 더위에는 감히 탕을 끓일 엄두가 나지 않았었다. 그래도 아들의 그 한 마디에, 부랴부랴 갈비를 사서 밤새 물을 갈아가며 핏물을 뺀 다음, 어제 이른 아침부터 갈비탕을 끓이느라 꽤나 부산을 떨었다. 삼십분 정도 더 끊여야만 할 것 같은 갈비를, 출근시간이 빠듯한 나머지 그냥 불을 끄고 나갔다. 일단 회사에 다녀와서 몇 분 더 끓이면서 기름도 걷고 이른저녁으로 먹여서 학교로 출발하면 되겠다 .. 2016.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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