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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2

사우디 왕자의 죽음 소식에 떠올린 사도세자 사우디의 카비르 왕자에게 사형이 집행되었다. 4년 전 사소한 말다툼으로 친구를 살해한 혐의이다. 피해자 가족들이 보상을 거부하자 사형이 확정된 것인데, 왕족이 사형에 처해진 이번 사건을 두고 SNS 반응도 뜨거운가 보다. 사우디에는 수천 명의 왕족이 존재한다고 한다. 압둘아지즈 초대 국왕의 배우자가 22명,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들들이 45명이라고 하니, 또 거기서 태어난 왕자들의 수는 얼마나 많겠는가. 그들 왕족 중에서도 카비르 왕자는 명망 있는 가문 출신인데, 결국 법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은 것이다. 현 국왕인 살만 국왕은 평상시에 "왕자들도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법 앞에서 다르지 않다"고 말한 바 있고, 이번 카비르 왕자의 사형선고에도 특별한 개입은 없었다. 카비르 왕자가 유일한 혈육이었어도 그랬을.. 2016. 10. 21.
'달밤에 술 마시기'- 정약용이 권하는 한 잔 간혹 신문에서 괜찮은 걸 건질 때가 있다. 정약용의 이 시는 이년 전 신문에서 찢어내 보관하던 것이다.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보니, 한번 더 읽기 위해 이런 걸 일부러 오려서 보관해도 다시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웬만한 건 그냥 식탁 근처에 두었다가 대충 보고 버리곤 하는데, 이건 차마 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정약용을 참 좋아한다. 그의 학자다움이 좋고, 청빈함이 좋다. 가족을 아끼는 인간 정약용도 좋다. 그런 정약용이니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만 하다. 그는 정조의 사람이었고, 정조가 선왕의 신하들과 그 숨막히는 환경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원화성을 계획할 당시에도 거중기를 고안해 화성 축조에 큰 공을 세우고, 정조가 물길을 편히 건너갈 수 있도록 배다리도 고안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201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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