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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2

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반드시 적인 것만은 아니다. 언젠가 어느 중국인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초면에 제게 무례한 질문을 던져서 기분을 상하게 하고, 여과되지 않은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었던 한 사람의 이야기였지요. (관련글: 어느 중국인이 내게 던진 황당질문) 그집 아이와 제 큰애가 이제는 반도 다르고, 끝나는 시각도 다른데다, 더 이상 학교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지 않아도 애들이 저희들끼리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니 그를 마주칠 일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람 일이 어디 그런가요, 큰애 캠프를 보내며 다시 그 가족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캠프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이 도시 아이들뿐이 아니라서, 버스는 뮌헨을 출발해 이 도시 저 도시를 두루 거쳐 오다 예정시각보다 한 시간 이상이 지연되었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은 맘에 맞는 친구들끼리 어울려.. 2009. 9. 3.
어느 중국인이 내게 던진 황당질문 집에 오는 길에 버스를 탔습니다. 창밖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잠시 후 버스가 지나는 대로변 앞쪽으로 자전거 한 대가 달려가는 게 보이더군요. 버스의 속도가 빠르니 자연스레 앞쪽에 있던 자전거는 버스의 뒤로 지나쳐 갔습니다. 순간 그 뒷모습이 어디선가 많이 본 모습이라, 돌아보려다 그냥 돌아보지 않았습니다. 불현듯 떠오른 게, 결코 보고싶지 않는 어떤 사람의 얼굴이었거든요.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는 말이 있지요. 버스가 신호 대기중인 사이에 그렇게 지나쳐 간 그 자전거가 바로 옆으로 다시 한번 지나가더군요. 자전거 위의 그 남자, 앞이나 똑바로 보고 갈 일이지, 저를 찌르르~ 한 눈으로 째려보며 갑니다. 누구라도 결코 웃어줄 수 없는 눈길... 이 남자는 중국인 남자입니다. 제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 2009.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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