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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2

벼룩시장에서 연출된 '한국인 아닌 척 하기' 한국인이면서 한국인이 아닌 척 해보신 적 있으십니까? 예전 독일에 처음 왔을 때 친구들과 장난으로 많이 했던 놀이인데요, 사람 많은 곳에서 친구 중 누군가가 엉뚱한 실수를 하게 되면, 그래도 조국 망신은 안 시킨답시고 얼른 일본인 흉내를 내곤 했습니다. 좀 엉뚱하다면 엉뚱한 장난이었지만, 별것 아닌 일에도 깔깔대던 어린 나이의 여자애들 또래였으니 그런 장난은 언제든 유쾌하기만 했습니다. 실수한 친구가 일본인 흉내를 내면, 다른 친구들도 똑같이 어설픈 일본어나 일본 발음 비슷한 한국어를 하면서 그 친구를 놀려대곤 했습니다. 이런 식이었지요. "아나따와 띤따로 빠가데스네~" 중국인 흉내는 발음에도 무리가 따르고, 굳이 중국인 보다는 그래도 일본인 흉내가 쉬우면서도 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지금.. 2009. 9. 30.
적으로 보이는 사람이 반드시 적인 것만은 아니다. 언젠가 어느 중국인 이야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초면에 제게 무례한 질문을 던져서 기분을 상하게 하고, 여과되지 않은 반감을 그대로 드러냈었던 한 사람의 이야기였지요. (관련글: 어느 중국인이 내게 던진 황당질문) 그집 아이와 제 큰애가 이제는 반도 다르고, 끝나는 시각도 다른데다, 더 이상 학교에 아이들을 데리러 가지 않아도 애들이 저희들끼리 버스를 타고 다니다 보니 그를 마주칠 일은 거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사람 일이 어디 그런가요, 큰애 캠프를 보내며 다시 그 가족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캠프에 참가하는 아이들은 이 도시 아이들뿐이 아니라서, 버스는 뮌헨을 출발해 이 도시 저 도시를 두루 거쳐 오다 예정시각보다 한 시간 이상이 지연되었습니다. 그 동안 아이들은 맘에 맞는 친구들끼리 어울려.. 2009.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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