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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

따끈한 국이 있는 한국의 가정식, 단밥

by 비르케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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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대교 인근에는 옛 미사리 정취가 느껴지는 맛집들이 꽤 있다. 

 

오늘 다녀온 맛집 '단밥'은 최근에 생긴 밥집인데, 처음 건물 꼭대기에 글씨만 달려 있을 때 저게 뭘까 궁금했던 곳이다. 나중에 보니 '한국의 가정식'이라는 작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만으로도 영양 밥상 느낌이 제대로 난다. 

 

단밥에서는 요일마다 국이 바뀐다. 

오늘 나올 국을 입구에서 확인하고 들어간다.

 

주문을 하면 귀여운 부침개 한 조각이 나온다. 둘이 먹다가 싸울 수도 있다. 

너무 맛있어서, 부침개가 너무 작아서.. 

 

 

한국의 밥상.. 이렇게 둥근 나무쟁반에 따끈한 국과 함께 한상씩 차려져 나오니 요즘 시국에 딱 어울린다. 나처럼 고깃국 질색인 사람도 큰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육개장이 오늘의 국이다.

 

계란찜, 양념게장, 콜리플라워 볶음, 가지 볶음, 시금치, 콩나물무침, 김치가 오늘의 반찬이다. 계란찜에 명란이 들어 있어서 더 맛있다. 콜리플라워 볶음도 내가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었다. 나물들도 아삭아삭 맛있다. 

 

'단밥'에서는 커피와 차, 간단한 주류도 함께 팔고 있다. 함께 판다고 해서 가격이 저렴하지는 않은 것 같다.

 

주차장은 넓은 편이다. 평일 점심인데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붐비는 시간 피하려고 일찍 왔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단밥에서 맛있는 점심 먹고 밖으로 나오니, 팔당대교 넘어가는 길목은 언제나처럼 정체다.

 

팔당대교 남단에서 본 예봉산

팔당대교 위를 달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니 나도 모르게 기운이 샘솟는 듯 하다.

예봉산을 비추는 오후의 봄 햇살, 참 따사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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