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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눈비 내린 날, 하남 당정뜰 산책 3월, 눈비 내린 날 하남 당정뜰 산책 간밤에 산간에는 눈이 꽤 내렸다고 한다. 오후까지 비도 계속 내렸다. 봄을 재촉하는 비다. 강 건너 산에도, 가다돌아온 겨울이 보인다. 그래도 계절을 속일 순 없어, 나무마다 연둣빛 봄이 보인다. 겨울 철새들이 머물던 곳, 새들도 이미 먼 길을 떠나고 없다. 계절은 순리대로 잘 흘러간다. 눈 소식에 옷을 단단히 입고 나섰는데.. 바람도 봄이다. 지나는 길에 시 한 수 눈여겨 본다. '미사리 옛날 집' 이란 제목의 시다. 미사리의 모습, 참 많이 바뀌긴 했다. 하남 시민 대상으로 한, 시 공모 같은 데서 뽑힌 작품인 듯. 미사리 옛날 집 미사리 옛날 집이 그립고, 슬프다 마음이 우울하다 옛날에 나는 그곳에서 구슬치기를 했다 딱지치기를 했다 쥐불놀이를 했다 자치기를 했.. 2022. 3. 19.
오래 전 사진 한 장 - 1978년 광주 동명동 농장다리(동지교) 몇 년 전 광주 동명동 일대를 돌아본 적이 있다. 어린 시절을 보낸 그곳에는 다행히 기억을 떠올릴만한 건물들이 드문드문 남아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 그 모습도 사라질 것 같아 사진으로 몇 장 담아왔었다. 오래전 사진 한 장 - 1978년 광주 동명동 농장다리(동지교) 광주 동명동은 광주의 중심이었던 충장로, 금남로를 도보로 오갈 수 있는 동네다. 반대 방향으로는 광주고등법원이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주변에 시장만 해도 세 개나 됐었다. 대인시장, 산수시장, 도내기시장, 이렇게 세 군데 시장을 골라 다녔다. (대인시장은 규모가 역대급이었는데, 언젠가 TV에서 보니 많이 쇠잔한 느낌이 들었다.) 한 마디로 말해 광주에서 제법 살기 좋은 동네였다. 이런 이야기들을 먼저 언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이제 보여줄.. 2022. 3. 18.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미치 앨봄 이어령 님의 타계 소식이 들려왔다. 문학인이자 언론인, 학자, 전 문화부 장관 등 많은 이들의 정신적인 근간이 되어주던 분의 부음이 이 주말을 더 무겁게 한다. 고인의 책은 아니지만, 어쩐지 미치 앨봄의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이 보고 싶어져 책장 앞에 섰다.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 미치 앨봄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은 미국의 칼럼니스트 미치 앨봄이 자신의 대학 스승인 모리 슈워츠 교수에게서 듣게 된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엮어 펴낸 책이다. 미치 앨봄은 오래전 모리 교수의 수업을 듣던 그날처럼, 매주 화요일마다 스승을 만나 삶과 죽음에 관한 수업을 듣게 된다. 개인적인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자면, 나는 이 책을 10년 전쯤에 처음 읽었다. 너무도 큰 감동을 받았는데, 세월이 지나 집에 있던 .. 2022. 2. 27.
나카시마 미카 만화원작 영화, 나나 넷플릭스 일본 영화에서 '나나'를 발견했다. 주연으로 나오는 나카시마 미카만 보고도 이 영화가 왠지 설렜다. 혹시 재미없어도 끝까지 다 볼 마음의 준비도 하게 됐다. 2005년 작품인데 이제야 보다니, 원작 만화 주인공 나나와 나카시마 미카의 연기가 싱크로율 99%다. 나카시마 미카(中島美嘉) 만화원작 영화, 나나 제목: 나나(2005) 원작: 야자와 아이(만화) 감독: 오오타니 켄타로 등장인물: 나카시마 미카(나나), 미야자키 아오이(나나-하치), 마츠다 류헤이(렌), 나리미야 히로키(노부) 외 러닝타임: 114분 12세 이상 관람가 나카시마 미카를 처음 본 것은 한 일본 드라마에서다. 주연들 사이로 유독 독특한 색채를 보여주는 특별출연자가 있었다. 칼라렌즈와 마스카라로 눈만 도드라진 그녀 특유의 메이.. 2022. 2. 25.
사진이 좋은 이유 (ft. 엄마의 사진 한 장) 사진을 정리하다가 기억에도 없는 장소를 발견할 때가 있다. 정말 다녀왔나 싶을 정도로 생소한 나머지 유독 찬찬히 들여다보게 된다. 기억 위에 기억이 다시 새롭게 각인이 된다. 그러니 기억이라는 것도 상당히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사진이 좋은 이유 (ft. 엄마의 사진) 한 장의 사진에는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기억 속 그날의 날씨도, 함께 간 사람도, 그날의 색채와 냄새까지도 느껴진다. 시간이 가면 사진만 남는다는 말은 진짜다. 최근에 엄마의 앨범과 해묵은 봉투속에 있던 사진들을 일일이 촬영해 파일로 만들어드렸다. 오랜만에 만나게 된 사진들을 파일로 받아본 엄마는 화면을 보며 옛 기억을 떠올리셨다. 언제 그곳에 갔는지 기억마저 아슴한 오래된 사진들을 들여다보며 새삼 놀라기도 하셨다. 이 사진 한장은 엄..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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