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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라 더 좋다, 독일 분위기 카페 - 원주 홀츠가르텐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 너무 밋밋한 일상, 예전 연말 분위기가 그리워집니다. 독일 크리스마스 기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원주 카페 홀츠가르텐 다녀왔어요. 크리스마스라 더 좋다, 독일 분위기 카페 - 원주 홀츠가르텐지난번 친구랑 여주에 갔다가, 주변에 홀츠가르텐 Holz Garten 이라는 카페가 있는 걸 봤어요.독일어 매장 이름이 반가웠는데 시간 때문에 들르지 못하고 와서 좀 아쉬웠죠.원주에도 홀츠가르텐이 생겼다 하길래, 친구도 볼 겸 원주 홀츠가르텐에 방문했습니다. '홀츠'는 나무(목재), '가르텐'은 정원을 의미하므로, 목재 위주로 꾸며진 공간을 상상했어요.생각과는 좀 다르지만, 분위기는 좋네요.세모난 천정과 따뜻한 실내톤이 이 카페의 이름만큼이나 편안하고 아늑한 감을 줍니다.독일 크리스마스에 .. 2024. 12. 24.
기차가 지나는 길목 기차가 지나는 길목 얼어붙은 창 습기로 번득이는 풍경에 휴지 한 장 꺼내 유리를 문질러본다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도록 휴지를 밀며 써 보는 글씨 썼다가 덮고 다시 썼다가 덮는 이름 세월보다 느린 기차를 타고 세월을 거슬러 가다 보면 다다르게 되는 하나의 점 기차는 네가 있던 거리를 지난다 가는 길마다 되짚게 되는 그날의 기억들 어느 여름날 너의 팔을 스칠 때의 낯선 두 떨림 기차는 또 지나고 그때의 길은 지금의 길이 되어 어디가 어딘지 여기가 거긴지 장님처럼 길을 더듬는데 플랫폼 지날 때 그때가 끝인걸 우린 왜 알지 못했을까 오늘도 기차는 그 길을 지나고 나는 본다 길 어디엔가 그때의 너 2024. 12. 22.
끝물고추로 만든 장아찌 끝물고추로 만든 장아찌열흘 전 고추를 샀습니다. 쌈장에 찍어먹으려고 조금만 사려 했는데, 한꺼번에 싸게 가져가라니 물리치지 못하고 봉지째 들고 왔어요.  이걸로 뭘 할까 하다가, 고추 장아찌를 담그기로 맘먹었어요. 고추 장아찌는 전에도 담가보았는데 맛이 별로였기 때문에 이번에는 집에 있는 걸 활용해 국물에 포인트(?)를 줘보려구요. ㅎㅎ    배추 몇 포기도 거뜬히 담을 수 있는 커다란 봉지에 고추가 담겨 있습니다. 고추농사짓는 분들이, 수확한 시기에 따라 고추를 초벌고추, 두벌고추, 세벌고추... 이런 식으로 부르시더라고요. 그와 함께, 첫물고추, 두물고추, 세물고추.. 이런 식으로도 불러요. 이 고추들처럼, 고추농사를 모두 마칠 때쯤 나오는 고추들은 끝물고추라 부릅니다.   잔류농약 걱정에 물에 한참.. 2024. 12. 19.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에 바람이 휘릭 지나가니네가 후드득 열매를 떨구더라 그래 들어보았다 도로록한기를 머금은 보도블록을동그랗게 구르는 소리 천연가습기라나, 너의 그 열매들바구니에 담아 물을 뿌려두면 습도 유지에 매우 좋다지 여남은 개 줍다가그 생각이 나서 풀숲까지 헤쳐본다 메마른 풀 속에 똬리를 틀고 있는너, 너, 너. 고이 담아 분무하니역시나 산란하는 푸르고 차가운 향기 열매들의 근원은 본디 솔이니 얼마나 갈까 당글지게 박힌 그 비늘들.얼마나 갈까 금세 사라지지 않는 진한 그 향은. 2024. 12. 15.
시간을 팝니다, T마켓 - 시간을 담보로 한 금융권의 페이크와 맞서다 시간을 사고팔 수 있다면? 미래의 가치를 현재로 끌어오기 위한 대가는?빚으로 집을 산다는 것, 35년 장기 주담대의 진실?시간을 팝니다, T마켓 - 시간을 담보로 한 금융권의 페이크와 맞서다시간을 팝니다, T마켓( EL VENDEDOR DE TIEMPO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  경제학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스페인의 경제학자 페르난도 트리아스 데 베스의 시간을 팝니다, T마켓 >이 출간 20주년 만에 특별개정판으로 다시 돌아왔다. 이 책은 부동산을 구매하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빌리고, 마치 시간을 저당 잡힌 것처럼 그 돈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해야만 하는 현대인들의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가계대출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그전에는 10년, 15년, 최고 20년 만기로 빚을 상환하던.. 202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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