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 너무 밋밋한 일상, 예전 연말 분위기가 그리워집니다.
독일 크리스마스 기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원주 카페 홀츠가르텐 다녀왔어요.
크리스마스라 더 좋다, 독일 분위기 카페 - 원주 홀츠가르텐
지난번 친구랑 여주에 갔다가, 주변에 홀츠가르텐 Holz Garten 이라는 카페가 있는 걸 봤어요.
독일어 매장 이름이 반가웠는데 시간 때문에 들르지 못하고 와서 좀 아쉬웠죠.
원주에도 홀츠가르텐이 생겼다 하길래, 친구도 볼 겸 원주 홀츠가르텐에 방문했습니다.
'홀츠'는 나무(목재), '가르텐'은 정원을 의미하므로, 목재 위주로 꾸며진 공간을 상상했어요.
생각과는 좀 다르지만, 분위기는 좋네요.
세모난 천정과 따뜻한 실내톤이 이 카페의 이름만큼이나 편안하고 아늑한 감을 줍니다.
독일 크리스마스에 빠질수 없는 슈톨렌도 보입니다.
버전이 두 가지인데요, 마지팬이 동그랗게 밀집되어 있는 제품과 마지팬이 골고루 넓게 퍼져 있는 제품이 따로 있어요.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미니 슈톨렌도 있고요.
겨울엔 뭐이뭐니해도 달달한 맛이 최고죠.
아침을 안 먹고 가서 출출했는데, 브런치로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 많더라고요.
가장 거하게는 슈니첼(케틀렛)이 있고, 샌드위치랑 스프 종류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브런치 텔러도 있지만, 오랜만에 옛날 생각하며 굴라쉬 주문했어요.
또 라우겐 샌드위치도 하나 시켰습니다.
비쥬얼 어떤가요?
굴라쉬 스프에 찍어먹는 아침, 그리고 브레첼로 만든 라우겐 샌드위치.
보기만 해도 환상적이지 않나요?
맛은 말도 못 합니다.
특히 라우겐 샌드위치 최고였어요.
굴라쉬 스프는 예전 독일에 있을 때 크노르에서 나온 소스 제품으로 자주 요리하곤 했어요.
고기 요리는 안 먹지만, 애들 먹이느라 애용했죠.
고기는 애들 건져주고 이번처럼 빵을 그 국물에 찍어먹었습니다.
나름 향수 어린 음식인 셈이죠.
그때 그 맛과는 조금 달라도 아침으로 좋았어요.
아직도 생생한 겉바삭 속촉 독일 브레첼의 맛, 슁켄과 치즈, 야채가 들어간 라우겐 샌드위치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기는 안 먹는데, 슁켄은 맛있다?
저도 제 입맛을 모르겠어요.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슁켄은 잘 먹는답니다.
홀츠가르텐 옆쪽으로 산책길이 있어서 차에 오르기 전에 이 길을 걸었어요.
좋은 거 있으면 불러주는 친구, 나이 들수록 정말 많이 고맙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더 좋았답니다.
가게 분위기를 잘 살린 트리도 멋있었고요.
늘 그리운 브레첼이 트리 위에서 빛납니다.
독일 있을 땐 떡볶이, 붕어빵 어지간히 그립더니, 지금은 독일 음식들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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