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오븐에 감자와 옥수수를 구웠다.
애들 먹이는 거라서 일부러 작은 감자를 택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좀 민망하다.
역시 우리 정서엔 누들도 듬뿍,
감자도 큼지막한 걸 써야 제격인 듯..
오늘의 누들, 탈리아텔레(Tagliatelle)..
삶은 Tagliatelle에 '바질'(독일어로는 '바실리쿰'이라 한다.) 넣고 볶은 면이다.
거기에 살라미(잘라미)를 썰어 넣었더니 애들이 너무나 행복해 한다.
사진용으로 누들을 더 담을 수도 있었건만,
배 고프다고 달려드는 녀석들 기다리게 할 수가 없어서
그냥 애들 양만큼 조금 던 채로 그냥 찍었는데, 너무 심했나..
어쨌든 맛은 최고..
우선 감자와 옥수수가 딱 적당할 정도로 잘 익었고,
누들도 정말 쫄깃거리고 맛있었다.
사실 내 특기는 '누들'이 아니다.
다른 요리는 외국생활인 이 곳에서 재료를 구하기도 힘들거니와,
내가 블러그에 안 올려도
나보다 훨씬 맛난 요리법을
더 재미있게 알려줄 자료가 충분하기에 미뤘을 뿐..
근데, 누들에 관한 한, 별로 '꺼리'가 없으니,
다음엔 뭘 올려볼까나.
'오징어볶음' 자신 있는데,
오징어 손질부터,
칼집넣는 거며 맛까지..
근데, 아쉽게도
독일은 바다가 많지 않은 나라라서
이곳 사람들은 우리의 '멸치'만 보고도
기절할 듯 난리를 칠 정도..
당연 싱싱한 오징어도 없다.
무슨 쬐그마한 오징어 동생(?)비스무리한 걸
'오징어'라고 냉동해서 판다고는 하는데,
이적지 마트 냉동고에서 보질 못 했다.
맛깔나는 '오징어 볶음' 요리는
이미 인터넷에 널려 있으니,
대신 '오징어 내장 손질하기'나
'오징어 껍질 벗기기', '칼집 넣는 법' 등등
엽기 사진 비슷하게 올려보면 어떨까.. ^^
그러고 보니 혹시
그것도 이미 올려놓은 사람이 있을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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