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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풍경2

중부지방 대설특보, 햇살 가득하던 진주 진주에 다녀올 일이 있어서 아침부터 부지런히 길을 나섰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하남에서 진주까지는 거의 수직선을 내려 긋듯이 고속도로 따라 쭉 내려간다. 중간에 중부고속도로에서 경부고속도로로, 다시 통영 대전 간 고속도로로 구간만 바뀐다. 중부지방 대설특보, 햇살 가득하던 진주 중부지방 대설특보 관련 문자가 새벽잠을 깨우던 날이었다. 점심때쯤 진주에 도착했다. 이곳은 별천지인 듯 겨울의 여린 햇살에 오히려 눈이 부시다. 햇살도 따뜻하고 바람도 잠잠하다. 긴 여정이라 도착하자 마자 허기가 져서 요기부터 했다. 고기를 안 먹는 사람이지만 고깃집에는 사람들 따라 잘 다닌다. '안의갈비탕'이란 동네맛집에 갔다. 여기는 갈비만 주력으로 하고 있다. 갈비찜을 시키면 매운맛 정도까지 더해 주문을 받는다. 진.. 2022. 1. 21.
눈밭에 첫 발자국 남기기 눈 그친 지 이틀 만에 산책을 나섰다. 영하 16도의 혹한, 20년 만의 추위라니.. 이런 추위에 누가 돌아다닐까 싶지만..눈길은 내게 '지각'이라 한다. 아무도 밟지 않은 순백의 눈길을 처음으로 밟고 싶다면,다른 사람보다 부지런해야 한다고. 눈밭에 첫 발자국 남기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지났다. 길 끝 모서리까지 발자국으로 가득하다. 못내 서운하던 참에, 앗, 저건 .. 나처럼 눈밭에 첫발자국을 남기고 싶었던 것일까.. 호숫가에서 얼음의 두께를 가늠해 보았을까.. 갈까 말까 망설였을까.. 여러 번 문지른 발자국이 그곳에 머물었음을 말한다. 언젠가 얼음이 툭 꺼지는 걸 바로 옆에서 본 적이 있는 나는, 이렇게 얼어 있는 호수를 저벅저벅 걸어나갈 수 없다. 그러니 얼음 위를 걸었을 이 사람, "인정..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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