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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뜰 고니2

고니 보러 갔다가 허탕친 날, 당정뜰 저녁 산책 팔당대교 아래 산곡천과 만나는 모래톱 인근은 겨울이 되면 철새들로 붐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고니다. 크고 흰 자태를 뽐내며 끼룩거리는 소리들로 겨울 풍경의 한 자락을 채워주었는데, 어느 순간 봄인가 싶더니 벌써 떠나고 없다. 고니 보러 갔다가 허탕친 날, 당정뜰 저녁 산책 미세먼지가 오래 이어져 한동안 산책을 못 나왔다. 어느새 산수유도 피고 봄인가 싶어 팔당대교 인근까지 무작정 걸어보았다. 이쯤 오면 고니 소리가 들려야 하는데, 어째 조용하니 뭔가 낯설다. 아차 싶은 생각이 들면서도, 설마 벌써 갔을까 애써 부정해 본다. 늦었다. 갑자기 오래된 노래 한 소절이 떠오른다. "갈 때는 말없이 떠나가세요. 날 울리지 말아요." 아니, 이게 아닌데... 그 반대로, 갈 때는 말이라도 하고 가.. 2023. 3. 14.
추운 겨울 팔당대교 아래 고니 구경 겨울을 나기 위해 먼 길을 날아온 고니들이 있다. 월동을 위해 왔지만 올해는 우리나라도 칼바람이 유독 매서운 날이 많다. 몹시 추운 어느 날, 물에서 헤엄치는 대신 모래톱에 옹기종기 모여 먹이를 찾는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추운 겨울 팔당대교 아래 고니 구경 우리나라 겨울 날씨의 특징은 '삼한사온'이라 했다. 3일은 춥고 4일은 온화하다는데, 올해는 아예 틀렸다. 며칠 전까지 내리 영하 10도를 오르락내리락하던 추운 날이 오래도 지속됐다. 몹시 춥던 어느 날, 고니들 보러 팔당대교로 향했다. 지나는 길에 당정뜰 연못도 지난다. 물이 꽁꽁 얼어 있다. 주변이 온통 조용하다. 당정뜰에는 수많은 새들이 살고 있는데 겨울이 되면 대체 다 어디에 숨는지 그게 늘 궁금하다. 이렇게 추운 날은 주위 소리.. 202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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