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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래2

한 편의 영화같은 음악, Falco의 ' Jeanny ' 가게에서 립스틱을 사고 있는 19세 소녀를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진한 빨간색 립스틱을 바른 그 소녀는 이내 그에게 납치되고야 만다. 가라앉은 목소리로 "지니, 이리와, 어서! (Jeanny, komm, come on)", 이렇게 시작하는 이 노래는 팔코(Falco)의 ' 지니(Jeanny) '란 곡이다. "아주 새빨갛게 입술을 바른 네가 말했지, "날 건드리지마!". 하지만 난 느꼈어, 눈은 말보다 더 많은 걸 의미하거든. 너도 내가 필요한 거잖아, 안 그래? (Zuviel rot auf deinen Lippen und du hast gesagt: "Mach mich nicht an." Aber du warst durchschaut, Augen sagen mehr als Worte. Du brauchs.. 2019. 3. 15.
즐거운 WG의 추억, 함께 부르던 Schaurig Traurig '세기말'이라 불리던, 뭔가 일어날 것만 같은 두근거림이 있던 시간들을 20대의 나는 독일에서 보냈다. '세기말'이란 단어가 주는 막연한 두려움 같은 시간들이었다. (그야말로 '명탐정 코난'에 자주 등장하는 그 단어와 함께, 마음마저 '도끼도끼(ときどき)'한.. ) 그때는 그리 두렵기까지 하던 그 단어가 이제와 돌이켜 보면 오히려 예전 추억이 듬뿍 담긴 따뜻한 느낌으로까지 다가오곤 한다. 첫 번째 독일행에 관한 이야기들은 앞서 동일 카테고리 안에 포스팅 한 바 있다. 지극히 개인사적인, 정리 차원에서 한 포스팅이기도 하고, 너무 오래 전 일이기도 해서 일부러 찾아볼 만큼 특별한 에피소드들은 아니다. 두 번째 독일행은 시작부터 내게 '행운'처럼 비춰졌다. 거기가 어디라고, 처음 도착한 역에서 아는 사람을 .. 2019.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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