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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2

주말이면 개방되는 팔당댐 관리교 검단산 자락이 흘러내려 팔당호로 향하는 이 길은 겨울이면 자주 얼어붙는다. 산그늘이 지는 데다, 바로 옆에 팔당호를 끼고 있어서다. 다행히도 이제는 날이 많이 풀려 이 길을 지나기가 수월하다. 멀리로 팔당댐 관문이 보인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이쪽은 하남과 광주, 저 반대편은 남양주와 양평이 서로 마주 보고 있다. 그런데 서울 한복판처럼 다리로 잘 연결돼 있는 게 아니다보니 지척으로 보이는 강 건너편도 실제는 상당히 둘러 가야 한다. 한강보호구역이기 때문에 편리함보다는 보존이 우선인 지역들이다. 얼마나 둘러가야 할까? 우선 인근에 한강 북쪽과 남쪽이 밀접하게 닿아있는 곳을 지도로 살펴 보았다. 광주 남종면에서 양평 양수리나 용담리, 남양주 조안면 등은 1킬로미터도 안 되는 지척에 있다. 평평한 도로라면.. 2021. 2. 10.
양평 두물머리 물래길, 눈길 산책 볼일이 있어서 양평읍에 가는 길이었다. 두물머리께 가슴속이 탁 트이는 남한강이 들어왔다. 그때 이미 생각했다. '집에 가는 길에 들러야지..' 마음먹었던 대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두물머리 방향으로 빠졌다. 잠깐 들렀다 가기에는 양수역 방향이 더 편해서 체육공원 삼거리에서 우회전했다. 습지라서 그런지 돌계단이 놓여 있다. 쌓였던 눈이 얼어붙어서 살짝 미끄럽다. 양평군은 읍이 하나뿐인 소도시라서 주변 도시와는 다른 안온함이 있다. '두물머리'라는 지명 또한 남한강과 북한강이 이곳에서 서로 만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하나의 강줄기도 가지기 힘들거늘, 둘 다를 가지고도 이렇게 순수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도시.. 어쩐지 소란스러운 삶이 싫어 일부러 들어온 사람도 많을 거란 느낌이 든다. 뒤에서 기차 소리가 .. 2020.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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