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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4

[반려동물 이야기] 크리미, 크리미널 버전 "이보슈, 날 좀 보슈!" 지나가던 과객이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옥에 갇혀 있는 새 한 마리가 보였다. 생긴 걸로 봐서 나쁜 새 같지는 않았다. "나 좀 꺼내 주슈, 내 사례는 꼭 하리다." 과객은 이 새를 꺼내 줘도 될지 고민이 됐다. 크리미, 크리미널 버전 "목에 피가.. ?" "놀라지 마쇼, 이건 초코렛이요." "어쩌다가 초콜릿이..." "빠삐× 쭈쭈바 먹는거, 옆에서 탐하다 이리됐소." 과객은 문을 열어줘야 할지 말지 고민에 휩싸였다. "이보슈, 내가 어딜봐서 무섭게 보이길래 이러슈. 얼른 여슈!" '그래, 보아하니 꽤 귀엽게 생겼군.' 과객은 생각했다. 그래서 조심조심 빗장을 풀고 문을 열어주었다. 잠시 후... "가진 것 다 내놓거라!" "꺄~~~" ( 헉, 다행히 꿈이었네요. 무.. 2021. 9. 27.
[반려동물 이야기] 봉다리 뒤지며 야단치는 시어머니 3개월 된 우리집 크리미, 어딜 다녀오면 현관문 소리에 벌써 "ㅉㅐㄱ !" 하며 반갑게 맞아준다. 이런 반김을 받는 게 참 오랜만이다. "엄마~" 소리지르며 뛰쳐나오던 아이들은 다 자라버리고... 간섭쟁이 크리미 - 시어머니 버전 " 예쁘니까 나와! " 애절한 표정에 살살 녹아 문을 열어주니 좋다고 달려오는 크리미. 크리미하우스 탈출에 성공하자마자 갑자기 간섭쟁이 시어머니로 돌변, 내가 들고온 봉지에 관심을 보인다. "뭐 사왔어?" (아묻따, 직접 보러 옴) 아니 어머님, 그 스피드는 좀... 어딜 들여다보세요... (헐~ 쪽집개 같은 입 좀 보소...) 어머니 그러다 질식돼요 위험한 짓 좀 그만 하시지.. (후덜덜) " 내 이럴 줄 알았어 , 집에 밥 놔두고 또 뭘 산겨 " " 김 밥 " " 쫄 면 ".. 2021. 9. 10.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어요. "파닥파닥, 파닥파닥" 어디선가 파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어디 창문이 열려 참새라도 들어왔나 했죠. 그러다 생각해보니 우리 집에도 새가 있었네요. ㅎㅎ 잠깐씩 크리미가 새인 걸 깜박해요. 크리미에게로 눈길을 돌려보았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크리미가 없는 거예요. 크리미 하우스에 다른 아이가 들어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저기요, 누구세요?" "님 누구세요? 우리 크리미는요?" "저기요, 님?" "혹시 뉘신지?" "우리 크리미 보았나요?" "아주 보송보송하고, 생크림 한 덩이 같은 아인데요." "나다, 왜!"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보송한 털들이 살랑거리는 깜찍한 크리미로 다시 돌아왔다. 목욕을 처음 했을 때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털 속에 살은 .. 2021. 8. 31.
크리미 이야기 기르던 모란이 한 쌍이 새끼를 낳았다며, 동생이 자꾸만 길러보라고 했다. 반려동물로 새는 한 번도 생각을 안 해봐서 계속 거절했는데도, '애기', '애기' 하면서 시시때때로 귀여운 사진들을 톡으로 전송해대는 바람에 그중 한 마리를 결국 데려오게 되었다. 크리미 이야기 원래는 세 마리가 하루 이틀 간격으로 부화했다고 한다(첫번째 사진). 그런데 그중에 한 마리는 한눈에 보기에도 약하다 싶더니 결국 죽고, 나머지 둘만 달랑 남아 태어나자마자 서로를 의지하고 붙어 지냈다(두 번째 사진). 동생이 사진과 동영상을 톡으로 보내줬을 때, 폰에서 보이는 작은 이미지만 보고 처음엔 치킨 조각인 줄 알았다. 두 녀석들 중에 똘망똘망한 눈을 가진 녀석(세번째 사진)이 나는 더 맘에 들었는데, 집사를 자청한 아들의 선택을 .. 2021.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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