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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2

비 오는 날 버스 타고 하남에서 광주 가는 길 비오는 날의 여행은 마음이 더 설렌다. 스치는 풍경을 따라 유리창에 닿았다가 뒷편으로 흘러 사라지는 물방울들.. 유리창에 왔다가 사라지는 기억의 편린들.. 비 오는 날 버스 타고 하남에서 광주가는 길 요즘 차를 쓸 수 없어서 버스를 자주 이용한다. 이번에는 광주(경기도)에 갈 일이 있었다. 하남에서 광주까지 차로 20~30분 거리인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려고 하니 한 시간이나 걸린다. 하남 BRT에서 광주를 경유하는 버스도 있지만, 하루에 운행하는 횟수도 손에 꼽고 까딱하다 부산 갈 수도 있어서 지도앱이 안내하는 대로 가기로 했다. 광주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서울 강동에 있는 상일초등학교 정류장까지 왔다. 지나만 다녔지, 이 학교를 자세히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낡았다 싶었는데, 그 앞 방음벽에 .. 2021. 9. 22.
비 내리는 길 위에서 비 내리는 길 위에서 차가 멈춘 사이, 사진 한 장 급히 찍어본다. 신호등 빨간 불빛을 받아 붉게 산란하는 물방울들 빛이 머무는 영역까지 형체를 발현한다. 비 내리는 날 생각나는 노래를 묻던 친구, '비와 당신의 이야기'라는 대답에 채은옥의 '빗물'이 던져졌다. 한참 잊혀졌던 노래, 그건 너무 늘어지지 않나. 아니, 최고의 감성이지.. 네게만. 응, 내게만. 초록으로 바뀌는 순간 일시에 사라지는 붉은 자욱들 형체는 남고 색깔만 초록으로 바뀐다. 길어지며 허공으로 흩어지는 물방울들.. 내리는 빗줄기 사이로 채은옥의 '빗물'이 파고든다. 어딘가에 있을 그 친구는 이런 날 '비와 당신의 이야기'를 떠올려줄까. 낭만주의 시인들은 왜 밤을 좋아했을까 "낭만주의 시인들은 왜 밤을 좋아했을까" 중간고사 기간 함께 밤.. 202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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