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71 뷔르츠부르크를 추억하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추억을 만들고, 동시에 무수히 많은 기억을 잊어버린다. 또는 잃어버린다. 그게 사람임에도, 어떤 이들은 다른 이들보다 과거를 덜 잊어 때로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한다. 그게 나다. 어릴 적에도 나는 지나간 일기장을 들추고, 지나간 기억들을 떠올리는 것이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지나간 일들을 되뇌는 것은 젊은이가 할 짓이 못 된다." 나는 소위 애늙은이.. 였던 것이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세월과 더불어 내 기억들도 분명 퇴색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또 어디선가 예전처럼 비슷한 길과 느낌과 냄새를 되뇐다. 독일에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10년 전 살던 곳을 돌아본 적이 있다. 10년 전 살던 곳에 접어들어 느낀 가장 큰 감.. 2018. 8. 1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