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유배1 '달밤에 술 마시기'- 정약용이 권하는 한 잔 간혹 신문에서 괜찮은 걸 건질 때가 있다. 정약용의 이 시는 이년 전 신문에서 찢어내 보관하던 것이다. 정보가 넘치는 세상이다 보니, 한번 더 읽기 위해 이런 걸 일부러 오려서 보관해도 다시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웬만한 건 그냥 식탁 근처에 두었다가 대충 보고 버리곤 하는데, 이건 차마 버릴 수가 없었다. 나는 정약용을 참 좋아한다. 그의 학자다움이 좋고, 청빈함이 좋다. 가족을 아끼는 인간 정약용도 좋다. 그런 정약용이니 정조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만 하다. 그는 정조의 사람이었고, 정조가 선왕의 신하들과 그 숨막히는 환경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수원화성을 계획할 당시에도 거중기를 고안해 화성 축조에 큰 공을 세우고, 정조가 물길을 편히 건너갈 수 있도록 배다리도 고안했다. 그러나 갑작스런.. 2016. 10. 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