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스볼1 겨울과 어울리는 유리 수공예 독일 슈바르츠발트 인근에 가면 뻐꾸기 시계와 함께 유리 공예품을 지역 특산품으로 자주 보게 된다. 유리라는 게 참... 눈으로 감탄하며 보기는 쉬워도 거금을 들여 유리 수공예품을 구매한들 여행자들에게는 여행을 다 마치고 온전하게 집까지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 오래전 슈바르츠발트 인근 크리스마스장에서 유리 장인을 보았다. 운이 좋아 그가 글라스볼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볼 수 있었는데, 큰 대롱 끝에 달린 유리 원료에다 물감 베이스를 찍어서 입으로 불어 동그란 구를 만들어내던 모습이 봐도 봐도 그저 신기하기만 했다. 가난한 학생 신분이었음에도 나도 모르게 20마르크의 거금을 들여 결국 글라스볼 하나를 사고야 말았는데, 그게 얼마 안 가 금이 가버렸다. 그때는 국내에서 볼 수 없던 물건이라 맘이.. 2018. 12. 2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