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속의 들꽃1 기억속의 들꽃, 남겨진 아이가 알아야 할 것 피난민들이 머물다 떠나간 자리에 서울 말씨를 쓰는 아이 하나가 남겨졌다. 사내아이로 보이는 거지꼴을 한 아이, 그 아이의 이름은 명선이다. 윤흥길의 소설, '기억 속의 들꽃'은 이렇게 시작된다. 어린아이들의 눈으로 본 한국전쟁을 시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소설의 작중 화자인 '나'는 만경강 근처에 살고 있는 소년이다. 만경강에서 배를 타고 피난을 가려는 사람들이 이 마을로 계속 들어오는 동안, 이 마을 사람들은 피난민들의 옷가지며 패물들을 받고 묵을 곳을 제공하거나 양식과 바꿔 주기도 한다. 그럼에도 마을 사람들은 피난민들을 달가와하지 않는다. 별의별 이상한 사투리를 쓰는 그들이 마을을 떠도는 것도 마뜩지 않지만, 그들 중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동냥을 하거나 도둑질도 서슴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2021. 3.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