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수상작1 남아 있는 나날 -3 평생을 달링턴홀에서만 살던 스티븐스에게 그의 새 주인 패러데이가 여행을 제안한다. 자신의 포드를 내주고 기름값을 지원하겠다는 말과 함께. 새 집을 인수한 후 직원에 대한 배려 차원의 선심이었을 테지만 달링턴홀의 집사로만 살아온 스티븐스가 노년에 접어든 시점에 그 제안을 쉽게 받아들인 이유는 켄턴양이 보낸 편지 때문이었다. 스티븐스에게는 여전히 '켄턴양'으로 기억되지만, 그녀가 달링턴홀을 떠나 결혼해 '벤 부인'이 된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남은 인생이 텅 빈 허공처럼 제 앞에 펼쳐집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녀 편지를 읽으며 그는 어쩌면 캔턴양의 결혼생활이 잘못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3층 침실 아래로 보이던 잔디밭과 멀리 언덕진 초원의 풍경을 좋아했습니다." 달링턴홀에 대한 그리.. 2018. 5.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