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암젤1 블랙버드 한 마리, 혼자만의 쓸쓸한 응원을 하다. 근처에 산책을 나갔다. 봄 색깔이 더욱 완연해지고, 머리 굵은 몇몇 아이들이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있다. 입구에는 5월까지 잠궈놓는다는 표지판이 있는데도, 아이들은 철책을 넘어 들어가 축구를 하고 있었다. 앗, 아 녀석은... 이 부근에 많이 사는 블랙버드(blackbird)다. 우리나라 말로 어떻게 불리우는지 자세히는 모르겠다. 그저 독일어로 '암젤(Amsel)'이니, 지빠귀 종류 중 하나일 것 같다. 아니면 영어 풀이로 '검은새' 일지도... 어쨌든 숲을 종종 뛰다가, 달음박질치다가, 수풀더미에서 바스락대기도 하며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이 녀석이 이렇게 조용할 때도 있다니... 오늘만큼은 아이들의 축구 경기를 소리없이 관람하고 있는 조용한 팬이기로 했나 보다. 다가가는 발소리에 놀라 푸드덕 날아.. 2009. 4.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