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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앵무 목욕2

[반려동물 이야기] 개운한 맘으로 언니와 헤어졌어요 하루 차이로 태어난 언니와 나, 헤어진 후 처음으로 만났다가 그리움만 남기고 간 언니를 이번에 또 한 번 재회했어요. 그런데 그새 남친이 생긴 언니는 나를 상대해주지도 않는 거예요. 바라보면 딴 데 보고, 다가가면 도망가고... - 이전 내용이 궁금하면 여기부터 보세요 - 개운한 맘으로 언니와 헤어졌어요 자매가 좋은 게, 방금 전까지 신나게 싸우고도 다시 하하 웃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언니는 나를 피하고 있어요. 나도 새삼 다가가고 싶지 않네요. 우리 사이에는 '데면데면'이란 단어만 남았어요. '먹을 물에서 뭔 짓이래.' 얕은 그릇에서 목욕을 하겠다고 푸드덕거리는 언니.. 뭔가 의식이라도 치르듯 비장한 표정이네요. 언니가 목욕하고 나간 물그릇... 물만 먹을 땐 몰랐는데, 가만 보니 이제껏 목욕하.. 2021. 9. 19.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어느 무더운 여름날이었어요. "파닥파닥, 파닥파닥" 어디선가 파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어디 창문이 열려 참새라도 들어왔나 했죠. 그러다 생각해보니 우리 집에도 새가 있었네요. ㅎㅎ 잠깐씩 크리미가 새인 걸 깜박해요. 크리미에게로 눈길을 돌려보았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크리미가 없는 거예요. 크리미 하우스에 다른 아이가 들어있었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저기요, 누구세요?" "님 누구세요? 우리 크리미는요?" "저기요, 님?" "혹시 뉘신지?" "우리 크리미 보았나요?" "아주 보송보송하고, 생크림 한 덩이 같은 아인데요." "나다, 왜!" 그렇게 시간이 지나자 보송한 털들이 살랑거리는 깜찍한 크리미로 다시 돌아왔다. 목욕을 처음 했을 때 그 모습을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 털 속에 살은 .. 2021.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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