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홀씨 되어 바람 타고 솔솔
비 오고 흐리기만 하던 날씨가 오랜만에 개이고 햇빛이 간간히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 아이들은 밖으로 나가자고 졸라대기 시작했다. 그래, 오늘 이 엄마가 기침을 좀 덜 했지..ㅜㅜ 어제는 내가 기침을 심하게 하는 통에, 조르기 미안했던지, 둘이서 숲에 다녀온다고 하길래,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 하면서 그러라고 하니, 정말로 이 녀석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다. 그때의 기분이란... 내가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은 그저 나만의 생각이고, 아이들은 알아서 숲에 가서 한바탕 뛰어 놀다가 머리카락까지 젖어 집에 돌아왔었다. 주말인 오늘이라고 다를까, 내 손까지 잡아 끌며 애원을 한다. 숲 입구가 아닌, 더 멀리 가고자 함이다. 마침 먹을 것도 떨어져 장도 보러 나가야 할 참에, 그래 가자, 하고 나갔다. 입구에 접어..
2009.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