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리너판1 8년간 구독한 신문을 끊은 이유 지난 8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줄기차게 오던 신문인데, 최근에 구독을 해지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도 신문을 보는 사람이 있느냐는 주변의 질책 아닌 질책에도 불구하고, 한때는 하루 두 시간씩 신문을 공들여 본 적도 있다. 신문을 펼치면 미처 알지 못했던 온갖 이야기들이 활자로 줄을 지어 내게로 달려든다. 스마트폰에서 나를 맞이하는 온갖 기사와 별다를 리 없을 것 같아도, 신문에서 내게 달려드는 것들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자 하는 이슈거리들만이 아니다. 귀를 막아도 들려오는 복잡하고 다난한 정치판은 제쳐두고라도, 경제 관련 훌륭한 분석들, 새로 등장한 문화 관련 이슈들, 신생 학설이나 용어들, 미려하고 정돈된 문장, 확고한 논평... 생각나는 대로만 떠올려보아도 내가 왜 그동안 신문을 놓지 못했는지 이해.. 2019. 5. 2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