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은 자의 슬픔1 살아남은 자의 슬픔 -브레히트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던 책을 우연히 찾게 되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이다. 업은 애기 삼년 찾는다고, 책꽂이에 멀쩡히 꽂혀 있던 책을 몇 년간 잃어버린 줄로만 알고 내심 아쉬운 마음만 품고 있었다. 이 책을 그렇게나 찾지 못 했던 이유는, 책꽂이에서 바로 보이는 책 모서리 부분이 노란 색에서 흰색 가까운 색으로 변색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가끔 중고서점에 책을 팔기도 하고 더러는 필요한 사람을 주기도 하는 사람이지만, 대학 때 손때 묻은 책들은 그렇게 쉽게 떠나보내지도, 떠나보내고 잊어버리는 일도 없다. 이 책만 해도 노란색 표지에, 베레모를 쓴 젊은 브레히트의 모습을 아주 생생히 기억하고 있기에 문득 생각이 미칠 때마다 찾아보길 몇 번이었는지 모른다. 시집의 특성상 얇고 작아서 다른 책들 사이에.. 2018. 6. 2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