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잡기1 장영희의 <괜찮아>, 그리고 숨바꼭질 개발이 진행 중인 어느 신도시 인근 동네에서 길을 멈춰선 적이 있다. 내 유년에 살던 동네와 분위기가 너무도 비슷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동네 구석구석 아이들이 뛰어다니고, 한편에선 숨바꼭질을 하던 모습이 나도 모르게 오버랩 되었다. 지금이야 그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해서 과거의 흔적을 찾기 힘든 곳이 되었지만, 이 골목처럼 내가 살던 곳도 아기자기한 느낌으로 기억 한 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어린 시절 살던 동네를 찾았다가 기억 속 그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낯선 감정을 느꼈다. 내 기억에는 이 사진 속 골목 정도의 길인 것 같았는데, 수십 년만에 찾은 그 옛 길은 생각보다 매우 좁고 경사도 가팔랐다. 평소 길에 연관된 기억들이 좋은 편이라서 예전 그 골목의 모습도 잘 간직하고 있.. 2018. 6.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