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트1 속옷 22개, 그 외엔 모든 게 부족한 여행이었지만.. 여행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은 짐 꾸리는 데도 이력이 붙는 것 같습니다. 목적지에 딱 맞춰 필요한 것들을 챙겨가면서도 웬만한 물건은 빠뜨리는 법이 없으니까요. 저도 짐 꾸리는 데는 이골이 났지만, 여행을 위해 꾸리는 짐만큼은 늘 어렵더군요. 이번 여름, 초등 4학년인 큰애를 처음으로 캠프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3주간이나 되는 긴 여행기간을 대체 어떤 식으로 준비해 보낼 것인지 고민은 많았지만, 작은 것 하나까지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이, 세면도구같은 자잘한 물건들부터 침구며 수건들(얼굴수건, 목욕수건, 때수건)까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던 준비물 목록이 있었습니다. 그 목록 속에 실소를 금치 못 하게 하던 부분, '속옷 22개'.... 3주라고 딱 맞춰 속옷도 22개.. 2009. 9. 1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