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고집이 기가 막혀1 이청준의 동화에서와 같은 어긋난 자식 사랑 이청준이 타계했을 때 나는 타국에 있었다. 멀리서 아슴하게 들려오는 그의 부음에 참 가슴이 아팠다. 대학을 다니는 동안 달고 산 책들 중에 그의 것도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때 읽었던 책들이, 같은 작가의 것이든 다른 작가의 것이든, 한데 섞여 내용마저도 가물가물하다. 몇 년 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읽게 된 책 속에 반갑게도 이청준의 것이 있었다. 파랑새 창작 문학 시리즈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이청준의 판소리 동화' 다섯 권이 포함되어 있다. 이 중 는 고전 '옹고집'의 내용에다가 이청준의 상상력이 더해져서 교훈적이면서도 매우 해학적이다. 초등학생 대상의 책이지만, 이청준 특유의 '글을 풀어가는 힘'이 느껴져 어른이 읽어도 괜찮다. 는 놀부만큼이나 못된 짓을 하다가 벌을 받게 되는 옹고집의 이야기다... 2016. 10.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