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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헤이안의 숨결, 교토 아라시야마 교토는 한 번 가고 말 도시가 아님을 처음부터 전제하고 있었던 것 같다. 애초에 이번 교토행은 아라시야마만 가고자 했기 때문이다. 아껴두었다가 언젠가 단풍이 곱게 질 무렵 다시 한 번 찾고 싶은 곳이 교토, 헤이안 시대 찬란한 문화가 꽃 피던 고도다. 일본에 막부 정권이 들어서기 이전, 다시 말해 무력 다툼의 전국시대가 열리기 전까지 일본의 중심은 교토였다. 막부 정권이 성쇄를 거듭하다가 마침내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이어 막판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전국시대가 평정되면서 모든 권력의 중심은 지금의 도쿄, 당시의 '에도'로 이동했다. 그러나 교토에 산재해 있는 수많은 유적은 오랜 세월 문화의 중심이었던 도시의 유구함을 그대로 간직한 채 남아 있다. 도게츠교(渡月橋). '달이 다리를 건넌다'.. 2019. 1. 8.
프런트 없는 해외 호텔 셀프 체크인 하기 이번에 오사카를 여행하며 셀프 체크인/셀프 체크아웃을 하는 숙소를 이용하게 되었다. 프런트가 따로 없으니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염려도 되었지만, 막상 접해보니 그리 불편함 같은 건 따로 없었다. 숙소는 명칭만 호텔일 뿐, 일본 주택가에 있는 평범한 아파트다. 체크인은 원칙상 오후 4시부터지만, 다행히 2시쯤 되니 체크인 관련 메일이 왔다. 메일에 있는 비번대로 우편함 다이얼을 돌려 열면 그 안에 묵직한 자물쇠 통이 놓여 있다. 메일에 지시한 대로 자물쇠의 비번을 돌리니 안에 숙소키가 들어 있었다. 1층 현관을 열고 들어가 다시 숙소 현관문을 연다. 이 숙소의 경우 현관문 손잡이에 열쇠 구멍이 위아래로 두 군데라서 두 군데 모두를 열어야 문이 열린다. 일반 호텔과 달리, 안에서 조리도 가능하게 되어 있다... 2019. 1. 7.
오사카 시기노니시 산책을 마치고.. 신년 오사카 여행이 오늘로 벌써 나흘째에 접어든다. 숙소를 교바시역 인근에 예약하고 시작한 여행이다. 교바시역은 중심가인 난바쪽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지만, 주택가 밀집 지역이라 일본 사람들의 일상을 더 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JR 간사이 미니패스를 사흘 동안 사용할 거라, 교토나 나라, 고베 등 인근 도시로의 이동이 편리한 곳을 고려하기도 했다. 숙소가 있는 곳은 행정구역상 오사카부 오사카시 조토구 시기노니시에 해당된다. 조토구를 관통하는 네야강의 모습. 건물 베란다에 빨래가 걸린 모습을 보면 사람 사는 곳 같아서 어쩐지 더 정감이 간다. 구옥들과 함께, 새로 지은 서양식 건축도 함께 섞여 있는데, 동네 자체가 오래되다 보니 대부분 리모델링한 집들이 많다. 겉은 구옥인데 실내는 완전 번쩍번쩍하다.. 2019. 1. 4.
새해 첫날 떠나는 일본 여행 일본으로의 비행을 기다리는 중이다. 어제 미리 모바일 체크인을 하고 오니 공항에서도 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여러 명이서 가는 여행이라면 역시 모바일 체크인이 필수다. 미리 하지 않으면 비행기에서 졸지에 뿔뿔이 흩어져 앉게 되는 불상사를 겪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체크인은 국제선 항공편 출발 24시간 전부터 1시간 30분 전까지, 국내선은 출발 24시간 전부터 30분 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물론 그 전에 미리 좌석 지정을 원한다면 경우에 따라 추가금을 지불하고 지정할 수도 있다. 진에어를 이용하지만,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매하지 않고 여행사를 통해 한 것이라 모바일 체크인시에도 회원예매 대신 비회원예매를 선택해 예약번호를 입력한 후 체크인해야 했다. 진에어 사이트에서 예매했다면 당연히 회원예매에 .. 2019.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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