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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또 하루/앵이

새가 거울을 보면.. (코뉴어 앵무새 & 거울)

by 비르케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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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거울을 보면.. (코뉴어 앵무새 & 거울)

고개 숙여 정중히 인사 잘하는 녀석과 살고 있다.
바로, 우리 집 앵이.

 

앵무새들을 보게 될 때 주로 인사한다. 
제 동영상을 몇 번 보여줬더니, 이제는 핸드폰을 보고도.

"안녕하세요?" 
하고 말소리를 내도 좋으련만, 소리 없이 고개만 까딱한다.
그래도 꼭 안아주고 싶은 귀여운 모습.

 

 

거울 보는 앵무새

어느 날, 탁상달력 앞을 지나던 녀석은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

탁상달력 한쪽에 거울이 달려 있었던 것.

 

 

거울 속에 있는 게 자기 자신임을 알 턱 없는 녀석, 거울에 앵무새가 비치니 흥분한다.

 

인사하려다

뒤에 한번 둘러보고..

 

인사하려다 고개 숙여,

'여기 있나?'

아래 한번 둘러보고..

 

 

코뉴어 앵무새, 썬칙 코뉴어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 괜히 혼자 안달복달하더니만, 결국 멘붕.

 

인사만 받고 사라지는 무개념 앵무새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모습이라도 온전히 보여 봐라.

 

정지 화면인양 꼼짝하지 않는다. 

 

눈만 끔벅끔벅.

고개만 갸웃갸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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