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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강2

전철에서 보는 한강, 오래전 수첩 속 성내역 신천역 전철타고 한강을 건넌다. 노약자석에 나란히 앉은 나이 지긋하신 두 분 말소리가 들린다. "방금 역이 예전에 무슨 역이었죠?" 잠실나루 역 지나며 한 분이 묻는다. 다른 분이 대답한다. "성내역이었죠." 전철 안에서 보는 한강, 오래전 수첩에 성내역 신천역 성내역, 정말 오랜만에 들어보는 이름이다. 까마득하게 그 이름을 잊고 있었다. 오래전에 역명이 바뀌었는데도 잠실나루역이 그 성내역이었다는 걸 생각도 못 하고 있었다. 2호선은 여전히 같은 노선을 달리는데, 그 속에서 사람만 많이 바뀌었나 했다. 2호선은 어느 도시이고 간에 대부분 순환선이다. 그래서 초행길이라도 일단 마음이 편하다. 방향을 거꾸로 탔더라도 최악의 경우 시간만 더 지체될 뿐 원점으로는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초행도 아닌데 왠지 .. 2022. 1. 24.
겨울비 오는 날, 광주 분원리 팔당호 하남에 이사온지 반 년 정도가 흘렀건만, 나는 아직도 탐색 중이다. 하남도 좋지만, 인근 양평도 정말 좋고.. 오늘은 광주다. 산 안개가 자욱이 끼었다. 산이 첩첩이라 안개까지 첩첩이다. 사진에 나무들이 안개를 향해 뻗어나가는 듯하다. 비가 오니 그럴까, 출출한 감이 들어 밥집에 먼저 들르게 됐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했으니.. 이런 시국에 밥집이라니, 가끔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밥은 먹어야 하니 나름 원칙을 정했다. 되도록 주말은 피하고, 또 되도록 사람이 많은 시간도 피한다. 광주 퇴촌의 어느 음식점, 음식도 맛있고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서 포스팅을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나올 때 밖에서 사진을 찍어야지 하다가 그냥 와버렸다. 음식 사진만 있어서 좀 서운하다. 퇴촌을 지나, 남종면으로 접어들었다. '..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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