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1 한강 산책로에서 만나게 되는 것들 산책이란 걸, 건강을 위해 걷기운동을 하는 일쯤으로 여겼을까. 아니면 사랑하는 애견을 위한 바람 쐐주기 정도.. 반은 의무감으로. 한동안은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확실한 건, 한강 주변으로 이사온 후 산책이 즐거워졌다는 점이다. 가볍게 나섰던 산책길에 뜻밖에 만남들이 있어서 더 신선하기도 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산책길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자전거 행렬이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밤이든 낮이든 이어지는 자전거 행렬... 그도 그럴것이, 한강변을 따라 자전거길들이 너무나도 잘 갖춰져 있다. 그간 사춘기 전후의 남자애들이 헬맷도 제대로 쓰지 않고 몰려다니던 것을 본 게 다였으니, 자전거 마니아들의 단련된 근육과 잘 갖춘 안전장비들이 신기하지 않으면 이상했을 터다. 바람을 가로지르며, 내게도 활력 .. 2020. 11.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