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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추천2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 소와 함께 한 어느 착한 사람 이야기 TV 문학관 를 다시 보았다. 처음 보았을 때 김규철의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라 오래도록 머릿속에 남아 있었는데, 다시 보아도 여전히 아련하다. 허우적거리는 한쪽 팔과 절뚝거리는 다리를 한 채, 소의 고삐를 단단히 쥐고 나아가던 모습, 몸이 온전치 못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겪게 되는 아픔들, 잠시 머물다가 간 꿈결 같은 행복한 시간들, 이 모든 장면들이 아픈 여운으로 남게 되는 작품이다. 그가 걸음을 멈추었을 때 - 원작: 이순원 - 출연: 김규철 방은진 김진해 황범식 줄거리 세일은 태어나 백일도 채 되지도 않았을 때 외사촌 형에게 깔려 성치 않은 몸이 되었다. 부모까지 잃은 후 당숙에게 맡겨지는데, 당숙은 세일의 미래를 생각해 혼자 설 수 있도록 집안의 온갖 일을 맡긴다. 세일이 어느 정도 나이가 되자.. 2021. 5. 20.
드라마 '눈이 부시게' 속 타임리프 (사진: '눈이 부시게' 공식 홈페이지 캡처) 우연찮게 JTBC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게 된 후, 그 드라마만의 타임리프에 한참을 몰입했다. 다른 드라마에서의 타임리프는 그저 남녀가 바뀌거나, 한 인물이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식의 전개를 보였다면, '눈이 부시게'에서의 타임리프는 스물여섯 살 혜자가 할머니가 되어 겪게 되는 좌절과 노년의 아픔이 절절하게 묻어나 초반부터 관심을 끌었다. 건강을 위해 챙겨먹어야 할 밥이기도 하지만, 한움큼씩 삼켜야 하는 노년의 각종 약들을 먹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꼭꼭 챙기게 되는 끼니들, 어제는 할 수 있던 일을 오늘은 하지 못 하고 먼 눈길로만 바라봐야 하는 수많은 일상들을 참 가슴 아프게 그려냈다. 어린 시절 어느 해변에서 주운 시계로 타임리프를 할 수 있게 .. 2019.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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