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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항하는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2

말로써 강한 힘을 가지는 청유형 화법 "지연아, 앞에 잘 보고 가자." 어린 손주를 데리고 가는 어느 할머니의 한 마디다. 스치면서 듣는 이 한 마디가 놀라웠다. 나이 드신 분들이 아이들을 향해 그렇게 말하는 경우는 흔치 않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 "지연아, 앞에 똑바로 보고 가." 거기에다 한 마디 더 거들기까지 한다. "똑바로 안 보면 넘어져." 손주를 청유형 화법으로 대한다는 것, 진정으로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행동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때, 상대가 설령 어린아이 일지라도 청유형으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나부터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함께 깃들어 있다. 할머니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말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상대의 의견을 배려한 청유형의 대화는 상대로 하여금 자기를 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굳이 앞.. 2021. 5. 2.
사라 코너, 인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노래 독일 가수 사라 코너( Sarah Connor)의 'Bedingungslos(베딩웅스 로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를 들으면, 아무 물정 모르고 겁 없이 세상에 맞서던 때가 떠오르곤 한다. 그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지켜주고 싶은 마음도 생기면서 인생을 배우게 되는 것 같다. 'Bedingungslos'는 뮤직 비디오로 처음 접하게 됐는데, 가사에 맞춰 인형극 한 편을 보게 되어 더 인상적이었다. 한 사람의 인생이 다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그 인형극은, 굳이 가사를 몰라도 무얼 말하고자 하는지 금세 이해가 된다. 열여섯 살 여름 나는 가방을 쌌어, 날 다시 한번 돌아서게 만들었지 아니 내가 여기 맞지 않았던 거야 세상은 내게 너무도 작았거든. 다시 열 번의.. 2021.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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