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1 샌들을 신고 오른 지리산 2박3일 이른 아침 비바람이 몰아치는가 싶더니, 서서히 날이 개며 파란 하늘이 드러났다. 이렇게 여름 중 가장 서늘한 날을 보내고 나니, 과거 속 어느 날이 떠올랐다. 내 인생에서 가장 서늘했던 여름으로 기억되는, 지리산에서의 2박 3일이 그랬다. 당시 문학 소분과 활동을 하던 나는 어느 날 선배로 부터 지리산 이야기를 들었다. 소설 '지리산'의 영향으로, 지리산을 문학으로 먼저 접했기에 지리산은 내게 나름의 감흥을 주던 산이었다. "이번 여름 지리산 가는 거 어때?" 어떤 선배가 말을 꺼냈다. 산이라고는 고향의 무등산 중봉 정도나 타봤을까, 그것도 내게는 엄청 힘들었는데, 그때의 나는 지리산 알기를, 무등산 중봉쯤으로 알았던 것 같다. 그나마도 선배에게, 나는 산 타는 거 싫다 했지만,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 2016. 8. 26.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