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1 펜팔의 기억, 천안 천안역을 일부러 찾은 것은 아니었다. 천안아산역(KTX역)에 갈 일이 있었는데 차를 가져갈 형편이 안 돼서 전철 1호선을 타게 되었다. 천안아산역을 가려면 신창행을 타야 했지만 천안역까지 가는 열차가 먼저 오길래 갈아탈 요량으로 나도 모르게 올라탔다. 어쩌면 그 순간 내 맘 속에서는 그곳에 꼭 들러야 할 것만 같은 낯선 망설임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 천안역 - 천안은 나의 펜팔이 살았던 곳이다. 중학교 2학년, 한창 팝송을 듣던 때였다. 팝송책 뒤에 붙어있던 펜팔 신청 엽서를 호기심 반으로 작성해 보냈는데, 기억에서 서서히 잊혀질 때쯤 전국 방방곡곡에서 편지가 밀려들었다. 중학생이었으니 그저 미지의 세계에서 온 편지들이 신기하고 너무도 재미있기만 했다. 보내진 않고 받기만 하던 편지들 속에 어쩐지 답.. 2018. 5.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