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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네2

몸도 챙기는 스피드 메뉴 - 바질 파스타 바질 향은 호불호가 갈리긴 하다. 그래도 내게는 예전 기억 소환하는 아늑한 향기다. 정말로 바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직접 재배해 사용하기도 한다는데, 재배하는 불편함 대신 수입되어 들어온 바질 페스토만 써도 정말 훌륭한 요리가 되곤 한다. 딱히 먹을 게 없을 때면 바질 소스에 파스타를 넣고 볶아서 그냥 먹는다. 토핑 같은 것도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런대로 괜찮다. 집에 있는 파스타가 스파게티 밖에 없으니 굳이 사러 갈 필요 없이 그냥 스파게티 면을 쓰기로 한다. 그 맛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또 나처럼 바질 향 자체가 좋은 사람에게는 파스타의 종류보다 파스타의 삶아진 정도가 더 중요하다. 파스타를 볶기 전에 제대로 삶아야 나중에 볶아도 맛있다. 파스타를 삶은 건 '수분이 파스타에 스며드는 일'이고,.. 2019. 6. 5.
남의 나라 국수이야기<1> 유럽에서 만나는 누들은 그 종류에 있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다. 그 중, 오늘 글로 올려보려고 하는 것은 '펜네(Penne)라는 이름을 가진 누들인데, 이것은 가운데 구멍이 있어 안쪽 깊숙이까지 배어든 소스의 맛을 즐감하기에는 정말이지 딱인 누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 누들때문에 소스의 맛이 모두 살아난다 느껴지지는 않고, 주로 치즈와 연관되어 쫀득한 맛을 더해주는 데 일품인 것 같다. '펜네'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종류는 수없이 많겠지만, 나는 주로 이 누들을 '고르곤졸라'라는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 '고르곤졸라(Gorgonzola)'는 원래 이탈리아의 지명에서 유래한 치즈의 일종인데, 이 치즈를 이용해 소스를 만든 후, 삶은 누들과 함께 먹는 음식까지를 모두 일컫.. 2009.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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