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01 참기름과 어머니 생각 농사 중에도 유독 힘든 농사가 따로 있나 보다. 시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어머님이 지으신 농사 중에 참깨가 가장 손이 많이 간다고 한다. 연로하신 연세에는 더욱 그래 보인다. 대학 시절을 떠올려 보면, 등록금 인상 때마다 등장하던 구호도 '깨'에 관련된 것이었다. "깨 팔아서 대학 왔다, 등록금 인상 웬말이냐!" 아직도 절절히 생각나는 구호다. 어머님은 홀로 되신 이후 논농사를 이웃에게 소작 주셨다. 연세도 많고, 혼자서는 논 농사를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소작료 대신 본인과 자식들 먹을 것만 대주면 되는 걸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러나 어머님이 끝내 지고 가야 할 일이 바로 참깨 농사였다. 이제껏 해년마다 참깨 농사를 지어 수확을 한 후, 깨를 널고, 말리고, 털어내고... 마침내 장날 장에 가서 .. 2016. 8. 2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