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를 찾는 이들은 거의가 지나게 되는 곳, 도톤보리 카니도라쿠 앞이다. 교토, 나라 등 다른 지역을 먼저 다니다 보니 정작 오사카의 중심인 난바/도톤보리는 여행 나흘째 되는 날에야 찾게 되었다. 늦은 시각이지만 역시나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하다.
왼쪽으로 사론파스 광고판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샤론파스'로 통하는 그 유명한 상품... 일본여행 싹쓸이 품목 중 단연 인기폭발이다 보니 광고에도 신경을 많이 쓰나 보다. 아라시 멤버 중 니노미야 카즈나리가 나오는 광고인데, 이왕이면 그가 나오는 장면에서 찍을 걸 그랬다.
카니도라쿠 건물 위로 아사히 맥주 광고도 보인다. 일본에 와서 좋았던 점 중 하나는,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종류의 아사히 맥주들을 하나씩 돌아가며 맛볼 수 있었다는 점이다.
도톤보리의 밤은 이렇게 화려한데, 낮의 모습은 또 어떠할지 궁금하다. 진작부터 이 사진 오른쪽에 있는 구리코상(일본인이니 이렇게 발음하는 게..)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데 이쯤해서 한번 사진에 담아볼까...
두 팔 번쩍 들고 너무도 반갑게 달려와주는 구리코상, 에비스 다리 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모두 다 반겨주는 듯 하다. 역시나 좀 부담스런 포즈... 그래도 자꾸 보니 좀 귀여운 구석이 있다. 에비스 다리는 여느 때처럼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에비스 다리에서 신사이바시 쪽으로 쇼핑할 수 있는 가게들이 쭉 이어져 있다. 돈키호테 우메다점에서 이미 몇 가지를 샀지만, 그때 담지 못 했던 몇 가지를 마츠모토키요시에서 구매했다. 물건마다 정해진 가격이 따로 없다보니 이미 사놓고도 이동하면서 자꾸만 가격 비교를 하게 된다.
밤 9시쯤 되니 셔터를 내리는 가게들이 많아졌다. 4박 5일 아쉬움 가득한 나의 일본 여행도 차츰 마무리해야 할 시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채비를 할 시간인 것이다.
여행의 끝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런 아쉬움이 또 다른 여행을 기약하게 하는 것일 테니, 갈 때는 또 미련없이 떠날 줄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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