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에도 똑같은 포장으로 가게 입구에 놓여 있곤 하던,
의미상, 어린애들(Kinder)을 놀래켜 주는 것(Überraschung)이라는데
'분명 달걀은 아니고 대체 그럼 뭘까..' 늘 궁금했던
"킨더위버라슝(Kinderüberraschung)"...
10년 전과 달리,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독일 땅을 다시 밟으니
이제서야 그 정체가 밝혀진다.
얇은 겉포장을 제거하면,
달걀 모양의 초코렛 덩어리가 등장한다.
덩어리를 살짝 누르는 순간,
덩어리는 허망하게 두 조각으로 나누어 진다.
그러고나면 그 속에 플라스틱 캡이 등장한다.
또 다시 그 캡을 열면, 안에는 작은 장난감이 숨어있다.
하... 애들 만족시키기엔 완전 짱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부활절 달걀 모양의 외양에다,
안에는 애들에게야 그야말로 삶은 달걀보다 더 맛날 만한 달콤한 초콜렛..
게다가 플라스틱캡을 열어보는 솔솔한 재미까지..
사진에 보이는 '양 할머니'는 이번에 새로 시작된 '양 시리즈' 중 하나...
http://www.kinderueberraschung.de
에 가면, 매번 달라지는 '킨더위버라슝' 시리즈의
예쁜 캐릭터들을 직접 볼 수가 있다.
어른과는 상관없는, 그저 시시껄렁한 애들 과자 처럼 보일지라도,
알고보면 발렌타인데이에 마트에 즐비한 '페레로 로쉐',
그 '페레로' 작품이다.
초코렛 맛은 좀 느끼하다 못해 진득한 느낌마저 들지만,
내 아이들은 늘 '맛있다!'에 몰표..
그도 그럴것이 벌써 네번째다.
지난 번 다른 시리즈의 장난감들이 나왔을 적부터 모은 게..
'맛있다'는 말은 앞으로도 또 사겠다는 의미..
캡슐 안에 든 장난감에 더 관심이 있어서겠지만,
얼마 되지 않는 용돈을 Kinderüberraschung에다 과감히 쾌척하는 데는
또 그만큼 솔솔한 재미가 있어서 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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