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천안 두정역 인근에 갔다가 고가에서 내려다보이는 선로를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이곳은 장항선 열차와 수도권전철 1호선이 지나는 길이다.
어릴적 기찻길 옆에 살았던 기억 때문일까, 기차는 내게 알 수 없는 친근감을 준다. 덕분에 이번 포스팅을 시작하게 되었고, 천안에서 시작했으니 이 포스트의 주제인 수도권전철 1호선도 천안 아산부터 살펴본다. 두정역 사진을 제외한 아래의 사진들은 모두 3년쯤 전에 찍은 것이다.
충남에서 가장 발전한 도심 천안아산.. 천안시와 아산시는 오랜 세월 동안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KTX / SRT를 이용할 수 있는 천안아산역과 수도권전철1호선/장항선을 이용할 수 있는 아산역은 행정구역상 모두 아산에 자리하고 있다. 두 역은 걸어서 쉽게 환승이 가능하게 통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천안쪽 사람들의 생활과 더 밀접하다.
아산역에서 본 서해금빛열차..
코레일이 운영하는 관광열차다. 누군가 꼭 타보라고 권해주었는데, 아직 못 타봤다. 안에 온돌마루실과 족욕카페도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오랜 세월 천안의 중심이었던 천안역 인근.. 그 명성이 무색하게 지금은 퇴색된 모습이지만, 얼마 전부터 1조원 규모의 천안역사 개발과 원도심 재생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천안역은 두정역과 한 정거장 차이인데, 유독 이 인근에 대학생들이 넘친다. 수도권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통학을 하고 역 주변 상가들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많으니 캠퍼스타운 건립 계획도 있나 보다.
서정리역은 고덕국제신도시의 관문이다. 3년전 쯤에는 서정리역 뒤쪽으로 저렇게 황량한 벌판만 있었는데, 지금은 당시 분양했던 아파트 몇 블럭이 자리를 메우고 있다. 신도시는 원래 그렇다지만, 이곳은 유독 개발 속도가 더뎌 보인다.
오산미군기지의 배후도시라서 오산과 헷갈리기도 하고 한때는 송탄시였던 적도 있지만, 현재는 평택에 편입되어 있다. 송탄역 인근도 최근 새 건물이 제법 들어서 변모된 모습인데 역만은 예전 모습 그대로다. 달라진 점이라면 1호선 전철 구간에 대부분 스크린도어 작업이 다 되어 역들마다 그 부분이 변했을 뿐...
스크린도어 이야기가 나왔으니
내친 김에 덧붙이자면..
수도권전철 1호선 구간 중에
(스크린도어 달기 전)
가장 내 맘에 들었던 철길 1위
"오산대역"
부드럽게 구부러져 들어오는 철길, 진입 전 속도를 떨궈 서서히 다가오던 열차를 보며 늘 마음이 설레던 역이다. 지금은 스크린도어가 막고 있으니 이런 사진을 다시 찍기도 힘들어졌다.
3년쯤 전에 직장때문에 1호선을 종종 이용하다보니 그때 찍었던 사진들이다. 1호선은 종점 구간이 긴 전철이라서 역마다 느껴지는 느낌들이 다르다. 급행을 타다 보면 정말이지, 아산-천안-평택-오산-수원-안양-서울 마구 날아가기 때문에 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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