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일 Was wir alleine nicht schaffen - Xavier Naidoo

 

"Was wir alleine nicht schaffen (바스 비어 알라이네 니히트 샤펜: 우리가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일)"이란 제목의 '자비에 나이두(Xavier Naidoo)'의 이 곡이 나온 건 2005년 말이다. '자비에' 또는 '사비에', '사비어',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를 흔치 않은 그의 이름 만큼이나 그가 부른 노래들도 강한 인상을 풍긴다. '혼자서 해낼 수 없는 일은 우리가 함께 하면 되는 거야'라는 이 곡의 메시지도 좋다. 

 

'Was wir alleine nicht schaffen' 공식 동영상에는, '우리'라는 이름으로 함께 이뤄낼 수 있는 일들에 관한 여러 장면들이 나온다. 독일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감격적인 순간이었을 베를린 장벽 해체, 수해 복구 현장 등.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모습도 등장한다. 10여년 전 영상이라서 내게는 더 흥미롭다. 축구에 문외한인 나도 그때 당시 요아힘 뢰브(Joachim Loew) 감독과 필립 람(Phillipp Lahm) 정도는 알고 있었다. 그 두 사람을 이번 러시아 월드컵 때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반가웠는데 그만큼 격세지감도 컸던 것같다. [동영상 1:14 (뢰브 감독) / 3:06 (필립 람)]

 

FIFA 랭킹 1위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8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조별 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본 바 있다.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있었으나 결국 뢰브 감독의 유임으로 결론이 났다.

 

사연이야 어찌 되었건, 세월이 흐른 만큼 뢰브 감독의 모습도 많이 변했고, 170cm의 작은 키로 팀원들 중에 유독 눈에 띄던 필립 람도 대표팀 주장을 거쳐 얼마 전 은퇴를 맞았다. 10년쯤 전에 보던 그들의 모습을 이번 러시아 월드컵 때 다시 볼 수 있어서 참 반가웠는데, 격세지감만큼은 어쩔 수 없었다.

 

이 음악은 '자비어 나이두'의 싱글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세월이 흘러 동영상을 다시 보다 보니, 음악과 함께 흘러가는 영상 속 사람들의 모습까지 더 눈여겨보게 된다. 이 노래를 부른 자비어 나이두도 영상 속 모습과 달리 이제는 세월 앞에 많이 변한 모습이 되어 있다.

 

Was wir alleine nicht schaffen

Xavier Naidoo의 다른 음악 : Frei S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