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궁항아1 더 널리 알리고픈 쑥대머리 쑥은 봄에나 캐서 먹지, 가만히 두면 쑥쑥(?) 자라나 더 이상 먹을 수도 없고 쓸 데도 없게 우거지고 만다. 흔히 폐허를 일컬어, '쑥대밭(쑥밭)이 되었다'고 하는데, 이를 사람의 머리에 빗대, 다듬지 못해 산발이 되어있는 것을 두고 '쑥대머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춘향가에서 십대의 곱디 고운 춘향이 쑥대머리가 된 때는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해 가혹한 벌을 받던 옥중에서이다. 당연히 가사가 슬프고 애절하다. 이도령 소식은 알 수가 없고, 옥에 갇혀 고초를 겪었으니 그 심정이 오죽했을까. 얼마 전 어느 예능 프로에서 이 쑥대머리를 부른 이가 유명세를 탔나 보다. 참 아름다운 목소리다. 여기에다, 어쩐지 나는 1990년 전후 우리 국악을 대중가요와 접목하고자 했던 이들의 이름 또한 거론하고 싶다. 김영동, .. 2016. 10. 9. 이전 1 다음 반응형